동물이야기

고병원성 조류독감(HPAI) 발생…’철새’는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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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발생 책임, 철새에게 돌려서는 안된다
  • 정부·농가 AI 책임 미루기 급급…”방역소홀? 천재지변?”

어제(20일) 전라북도 오리 농장에서 조류독감이 또 발병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어제(20일) 순천만에서 채취한 야생 조류 분변에 대한 유전자 분석 결과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관계당국인 농림축산식품부는 겨울철새 배설물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됐다는 이유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책임을 철새에게 떠넘기고 있다.

이에 따라 겨울철새들에 대한 방역시스템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벌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철새에서 유래한 바이러스가 감염원’이라고 명확히 밝혀진 적은 없다.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은 사람·가금류의 이동과 가장 큰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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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우리는 질병 전파에서의 철새의 역할에 대한 일반적인 추측과 잘못된 정보에 노출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는 저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LPAI)는 야생조류 및 가금류에서 자연적으로 발생된다. 이와 반대로 이번 전라북도에서 보고된 H5N6와 같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HPAI :  Highly Pathogenic Avian Influenza)는 일반적으로 오리농장과 같이 매우 좁은 공간의 비자연친화적 환경에서 자라고 있는 가금류 (닭과 오리)에서 찾아 볼 수 있는 질병이다.

지금까지 HPAI가 야생조류에서 발생되었다고 보고 된 적은 없다. 따라서 H5N6가 철새 무리로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라는 주장들은 입증 될 수 없다.

실제로 조류인플루엔자(AI) 유입 원인이 철새라고 하더라도, 확산에 대한 책임을 철새에게 돌리는 것이 책임 회피로 보이는 이유다.

밀집되고 열악한 사육 환경과 사료•생산물 유통과정에서의 방역시스템 미비를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의 원인으로 보는 것이 훨씬 설득력 있다. 더구나 2014년엔 겨울철새들이 서식하지 않는 6월에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했다.

2016년에 농식품부는 “(AI 국내 토착화와 관련해) 농가 사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현대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식품부는 철새에 의한 AI 유입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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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차단 소독시설에서 관계자들이 차량소독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따라서 감염 된 것으로 확인된 농장들은 HPAI 확산을 막기 위해 효율적인 차단방역 조치가 필요하다. 감염 지역 안팎으로 흘러 들어가거나 나오는 물에 대한 모든 접촉은 금지되어야 하며, 살아있는 혹 죽어있는 조류의 이동, 가금류 제품, 조류 사료, 의약품, 축산용 기구 및 농장을 왔다 갔다 하는 차량들은 FAO (국제연합 식량농업기구) 의 국제적으로 합의 된 가이드 라인에 따라 매우 엄격하게 제한되고 통제 되어야 한다.

사람들의 이동 또한 위 가이드라인에 따라 통제되고 감시되어야 한다. 주변의 감염되지 않은 농장들도 위와 같은 가이드라인을 따라야 하며, 특히나 오염 됐을 가능성이 있는 물을 피하도록 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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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AI는 가금류 농장에서 철새가 이용하는 저수지 등의 외부 환경으로 전염되었을 확률이 높다. 이와 같은 경우에 철새들은 오염된 물로부터 이 바이러스에 감염 될 수 있으며 근처 다른 수역으로 질병을 옮길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감염된 철새들은 매우 빠르게 죽게 된다. 지금까지 사례로 보았을 때 감염된 철새로 인한 질병 확산은 가금류와 가금류 제품 거래, 관상용 등 사육되는 새의 거래 그리고 사람 이동 등과 비교하였을 때 매우 작음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겨울을 보내는 가창오리 떼는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방문자들에게 멋진 광경을 제공한다. 가장오리 떼는 이미 몇달전에 러시아로부터 한국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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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 철새들이 한국에 도착하기 사전에 감염되어 있었다면 그들은 H5N6이 오리농장에서 발병한 최근까지 살아 남을 수 없었을 것이다. 즉 이미 대규모 폐사가 일어났어야 한다.

환경부는 대한민국이 주 월동지인 이 철새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 가금류 농장에 대한 국제 FAO(유엔식량농업기구) 혹은 국가 차단방역 프로토콜(Biosecurity protocol)을 따른다면 닭 오리농가의 피해를 피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가창오리를 포함하여 다른 철새들도 HPAI 감염으로부터 보호될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AI의 원인을 철새로 돌리기 보다는 살충제 계란 사건에서 보았듯이  열악한 농가 사육환경과 방역시스템의 현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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