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사연) 키 작은 남자친구 때문에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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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작은 것이 다소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죄는 아니다. 하지만 사회적 편견의 시선을 피하기는 쉽지 않아보인다. 선입견, 임금격차…

제 남자친구는 키가 165정도 됩니다. 저도 165정도 되구요…
언제부터인지 키작은 남자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슈화되고
루저니…키가작음 안되느니 어쩌니 해가면서 말들이 많은줄은 알았지만 이정도인줄은 몰랐습니다.

3년 사귀면서 데이트할때나 사람들 만날때 남자친구 키 때문에 스스로가 가끔 “난 키가 좀 작다” 라고 이야기 하기전엔 누가 딱히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었고 저희도 사귀면서부턴 서로에게 키때문에 따로 더 신경쓸 일은 전혀 없었어요. 그런데…

오늘 남자친구와 함께 영화보러 극장다녀왔습니다.

좌석을 확인한 후에 착석을 하고  영화를 보고있는데..
영화가 시작되고 조금있다가 뒷좌석에서 지속적으로 조금 퉁퉁 거리는 진동이 느껴지더니 기어코 남자친구  계속 한숨을 쉬면서 영화에 집중을 못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살짝 물었더니 아무말도 안해요…그래서 조금 있다가..혹 뒷좌석에 아이라도 앉아있나 싶어서 뒤돌아 살짝 보니 커플로 보이는 두분이 앉아있었는데…돌아보는걸 아무래도 아셨을테니 조금 나아지겠지 생각햇습니다.

근데..영화가 계속 되는 동안 작은 진동이 조금 신경쓰이게 느껴지더라구요..
유쾌한 영화이길래 웃다가 쳐지는건지..아님 좌석이 불편하니 계속 움직이느라 그런건지 저는 구분이 안되는데 그 이유가..바로 뒷좌석이 제 자리를 차고잇는게 아니라 저는 옆좌석의 진동만 느끼느라 약간의 퉁퉁거리는 정도로만 느낀거였어요.

근데 남자친구는 사실 좀 많이 불편해 하더라구요..그래서 이야기를 할까 하다가..영화보는 사이에 그러기도 사실 좀 창피하고해서 그냥 한번더 살짝 몸을 돌려 뭐지…하는듯의 뉘앙스만 풍기고 다시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상영이 다되고..남자친구 조금 화가 났는지…
분을 좀 삭히고 나가려고 사람들 좀 빠질때까지 기다렷어요…
근데 뒤에 앉아 계셨던 두분도 사람들이 좀 퇴장할때까지 기다리시는건지 안가고 계시더라구요.

그냥..남친 눈치만 보고있는데 그때 또 퉁퉁거리는 느낌이 나길래 뒤돌아서봤죠..
그랬더니  커플분이 서로 대화를 하면서 남자분이 다리를 꼬고 앉아 걸터진 다리한쪽으로 앞좌석을 발로 퉁퉁 치고 있는게 보이는거에요.

남친이 한마디 할까 하는걸 아까부터 뭘 영화보러와서 언성높여 그만해 그만해 했었는데…그러고 있는걸 보니 조금 화가나서 제가 먼저 “죄송하지만..영화를 보고있는데 뒤에서 그렇게 계속 의자를 치시면 어떡해요. 집중을 못하잖아요”하고 이야기를 하니..남자분은 아무말도 없이 절 쳐다보고 있는데 여자분이 대뜸 우리가 언제 그랬어요 라는 투로 이야기를 하시더라구요..

한두번 쳐진걸로가지고 되게 예민하게 군다고 되려 머라 하길래 머쓱해졌는데..남친이 좀 어이가 없었는지 한두번이 아니라 영화 시작하고 조금있다부터 영화끝날때까지 치지 않았냐..한두번 움직임때문에 좌석을 찬게 아니라 지속적이었으니까 드리는 말이다..하고 도와주니까

대뜸…그 상대편 남자분이..
“아..저는 다리가 너무 길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막 걸려요… 키 작은 사람은 다리도 짧다보니
좁은 영화관이 안락하니 딱 좋은가보네..그러니까 막 신경써서 당신은 안치는게 아니라 걍 편하게 앉는게 안쳐지는거 아닌가.. 이해를 못하나?”
벙쪄서 제가 쳐다보니까 여자가 갑자기 막 웃더니 “웃어야되니 울어야되니” 이러는거 아니겟어요?

순간 남자친구 얼굴을 보는데 .. 얼굴이 뻘개져서는..어떻게 해야되나..무슨말을 해야되나..
그러고 있는게 보이더라구요..

여자애 머리채라도 잡아서 돌려버리고싶고 말개념없이 하는 남자분 개념먼저 챙기라고 한소리 크게 해줄려고 했는데.. 한두마디 오가다보니 사람들이 조금씩 쳐다보게 되잖아요..
근데 저 순간..머리채를 돌리든…연놈들 거꾸로 매달든 뭐든 해야겠지만.. 이러다간 논점이 키작은 남자친구에게 가겠다 싶은 생각부터가 드는거에요…..

잘못한건 그사람들인데..니가 키가 작아서..근데 나는 키가 크니까..이런 이야기들을 어이없이 늘어놓는데 혹 사람들이 그런 남자친구를 흘깃흘깃 쳐다보거나..진짜 작네 ..라거나..그냥 웃긴다라거나..그렇게 보여지는게 넘 싫어서 부글부글 끓어서 이보세요..라면서 이야기 꺼내는 남친을 데리고..가자..얼릉 가자..그냥 가자..상대하지말자..우리잘못한거 없잖아..걍 저렇게 살라 그러자…
그러면서 나왔어요…거의 끌다시피해서 나왔습니다.

왜 말도 못하게 그러고 나오냐…내 키작은게 그사람에게 비난받을일은 아니지 않냐~ 부터해서 남친 막 화내는데…
저 너무 그냥 그 상황이 미안하고..너무 화가나고.. 펑펑 울다가..남친이 안아주는걸로 눈물 그쳤습니다.

열심히 잘 살고 너무 잘생기고 너무 착한 그 사람이 왜 어이없이 그딴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 하는지..

 

 

<오늘의 유머 개념먹자님 사연>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