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이야기

아이의 미래를 바꾼다, 숨은 키 1cm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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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의 “신장 프리미엄”

주부 62.9% “아이 키 1cm 클 수 있다면 차 한대 값 쓰겠다”

때가되면 크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는 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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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성 성신여자 경제학과 교수와 이인재 인천대 경제학 교수는 ‘한국 노동시장에서의 신장 프리미엄*‘ 이라는 논문으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30~40대 남성 임금에는 ‘키가 1cm 크면 시간당 임금이 1.5%씩 상승하는 신장 프리미엄(Height premium)이 존재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는 성장기에 축적된 리더십, 대인관계, 사회적응력, 자신감에 영향을 주어 대학진학과 같은 학력차로 이어져 임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으로 유추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반영하듯, 자녀 키를 1㎝ 키우기 위해 500만 원 이상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주부들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유명기업 L사에서 주부 72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따르면 자녀 키 1cm를 키우기 위해 62.5%가 500 ~1000만원, 8.8%가 1000만원 ~ 2000만원까지 투자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하는 등 500만원 이상 투자하겠다는 답이 73.7%에 달했다.

희망하는 자녀의 신장은 남자는 180.3㎝, 여자는 167.7㎝였으며 자녀의 키와 관련해 전문가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 경우가 28.6%였다.

자녀의 외모에 있어서 얼굴과 키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가’란 질문에는 ‘키가 더 중요하다’는 의견이 84.7%(616명)로 얼굴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 15.3%(111명) 보다 약 6.5배 높은 수치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자녀 문제에 있어서 가장 중요시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성장과 발육’이 42.8%(311명)로 1위를 차지해 3위를 차지한 ‘학업 및 교육’ 17.6%(128명)보다 약 2.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영양섭취라는 응답이 58.3%였고 부모의 키 등 유전적 요인이라는 답은 22.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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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는 평생 동안 자라는 것이 아니다. 성장기라는 시간적 제한이 있다. 만 4세 정도의 남자 아이와 여자 아이의 평균 신장은 100cm 안팎에 이른다. 이 때부터는 매년 5~6cm 씩 자라야 정상으로 보는데, 만약 이 때부터 또래보다 1cm씩 작게 자란다면 결국 성인키도 작을 수 밖에 없다.

요즘에 20대 성인 여성의 경우 평균 키가 160.9cm**  인데 여자 아이들이 만 4세부터 만 15세까지 자란다고 가정했을 때 약 11년간 자라는 셈인데 마지막 2~3년 동안은 총 5cm 정도 자라서 키 성장이 마무리 되는 시점으로 실제 성장 기간은 8~9년이다.

따라서 아이가 매년 또래보다 1cm씩 작게 자란다고 가정해 본다면 최종적인 성인 키는 150cm 정도 일 것이다. 반대로 또래보다 1cm씩 더 잘 자란다면 최종적인 성인 키는 170cm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어릴 때는 작아도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면 그 동안 못 자란 키가 한꺼번에 수십 센티가 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이 있는데 절대로 그렇지 않다.

성장판이 열려 있는 기간은 제한적이고 급성장 시기도 2~3년 정도로 평균 1년에 7~10cm정도 자라기 때문에 남보다 못 자란 키가 나중에 한꺼번에 커서 만회하는 경우는 극소수이다.

남자의격

성장판이 이미 닫히거나 또는 급성장 시기가 이미 지나 성장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아이의 부모들의 경우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나중에, 혹은 내년이면 크겠지’라는 생각으로 시기를 놓쳤다면서 후회를 하게 된다.

부모의 잘못된 상식으로 아이의 성장 부진을 바로 보지 못하게 하는 가장 큰 잘못인 것이다. 결국 이런 경우에는 성장기 마지막 2~3년을 남기고서야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우 몇 cm 키우는데 그쳐 평균 성인 키에 훨씬 못 미치게 된다.

남자 아이도 마찬가지로 나중에 군대 가서 크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군대 가서 5cm,  10cm 큰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 2016년 90 ~96년생 대상 병무청 신체 검사 기록을 보면 평균키는 173cm였으며, 170cm가 되지 않는 남성이 34%***에 달했다.

키 1cm의 가치는 한참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성장에 있어 무엇보다 소중하다. 키는 성장할 수 있는 시기에 ‘바로’ 키우지 않으면 ‘나중’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 한국 노동시장에서의 신장 프리미엄(박기성, 이인재) 노동경제논집 제33권 2010
** 120개 부위 통계량(여자) 통계청 2015
*** 병무청 신체검사 기록(키),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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